1분기 피처폰 21%, 스마트폰 31% 기록
삼성과 애플이 시장 전체 매출의 67%
중국 브랜드들 시장진입 적극적 공세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러시아 시장 스마트폰·피처폰 모든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6%, 휴대폰 판매량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휴대폰 전체와 스마트폰 부문 모두 각각 시장점유율 21%와 31%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애플이 스마트폰 부문에서 점유율 12%로 2위에 올랐다. 아이폰 5S는 애플 판매량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애플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년대비 143%의 성장률을 기록한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두개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들은 러시아 현지 배급업체와 연계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한 샤오미는오프라인 채널 연계 및 매장 오픈 등 판매 저변 확대에 나섰다. 화웨이와 ZTE는 각각 9%, 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의 가세로 앞으로 중국 브랜드의 순위권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로컬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01% 성장했다. 특히 Tele2가 26%, 디그마(Digma)가 24%, 프레스티지오(Prestigio)가 13% 성장한 것이 주목할 만 하다.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LTE시장의 빠른 확대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LTE지원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64% 성장한 수치이다. 가격대별로 볼때는100달러~150달러(약 11만원~16만원)의 저가 스마트폰이 24%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동안 15개 이상의 브랜드가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 신규로 진출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된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서도 2017년 1분기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대비 5%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시장과 함께 향후 150달러~300달러(16만원~33만원) 가격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국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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