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방카슈랑스 업무협약 체결…신한베트남은행, 이르면 7월부터 판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은행과 한화생명이 베트남 현지에서 제휴를 맺고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시장 개척에 나선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과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 1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양사 법인장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보험 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지에서 생명보험 상품을 취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방카슈랑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국내 대비 1.7%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에서 보면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은 매력적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은행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는 매우 낯선 개념으로 향후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번 한화생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생명보험 상품을 처음으로 제공하면서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금융 솔루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향후 메트라이프, AIG 등 글로벌 보험사로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손해보험 상품의 경우 동부화재가 약 37%의 지분을 투자해 인수한 현지 손보사 PTI를 통해 제공해 왔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은행 중 자산규모 및 네트워크 면에서 압도적인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폭 넓은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팔 수 있게 됐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이 보유한 18개 채널뿐 아니라 연내 통합될 예정인 호주계 ANZ은행의 현지 리테일 네트워크 활용도 가능하다.
한화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은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베트남 중산층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타깃 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자체 판매망에 더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저축성 유니버셜보험, 신용보험 등 현지 고객 관심도가 높은 상품을 위주로 구성해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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