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46% 하락한 2,361.6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연방준비제도의 자산축소 언급에도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이 꾸준히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폭 확대됐다. 다만 오후들어 IT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 확대되며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음주 코스피 2300선을 넘을 수 있을까.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다음주 시장은 코스피 23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시장 예상(컨센서스)은 당초 비둘기적 시각이 우세했으나, 실제 결과는 다분히 매파적 색채가 짙은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의 순환적 회복과 높아진 2분기 실적 눈높이를 고려할 경우, 금융시장의 긴축발작성 반응이 장기화될 여지는 미미할 수 있겠으나 경계심을 반영한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은 인덱스 베타 플레이의 여지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20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6월 연례 시장분류 역시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환경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중국 A주의 EM 지수 편입 가능성은 50%다. 중국 A주 EM 지수 편입 확정시, 내년 6월부로 5% 부분이 편입된다. 이는 국내증시 내 3000억원 외국인 수급 이탈로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역시 선진지수 승격 검토대상(Watch List) 재편입 요건을 상당부분 충족했다는 점에선 수급 센티멘털 측면 파장은 상당부분 경감돼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실적 개선주(IT·은행·증권·패션 등), 이달 반기배당 시즌을 겨냥한 전통적 고배당주, 잠재적 배당 개선주, 우선주 등 배당투자 3종 세트, 코스닥 중소형주 등을 추천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다음주는 MSCI 신흥국 지수부분의 중국A주 편입여부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A주 169개 종목 시가총액의 5%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할 경우 중국 A주의 비중은 0.5%, MSCI 신흥 국 지수내 중국 비중 1.1%포인트 증가한다. 한국 비중 0.1%포인트 감소하게 된다. 금액으로는 약 2조4000억원이다. 내년 5월 31일 실제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의 이동은 내년 상반기 및 편입 당시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최근 횡보하면서 코스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업종은 IT, 금융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만 3분기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하고 대부분 실적 추정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이 다가오면서 눈높이의 현실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조정 의 빌미는 될 수 있겠지만, 하반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을 예상한다. 코스피 주간예상은 2330~2390선으로 보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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