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동 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 사업 추진, 서소문 역사공원 조성 사업 등 통해 경쟁력 갖춘 중구 만들 것 다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쾌적하고 안전한 골목은 선진도시의 기본이다. 성숙한 골목문화 만들기와 각 동별로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여 명소화하는 ?동 1명소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중구를 만들겠다”
올해 민선 6기 실질적인 마지막 해를 맞은 최창식 중구청장은 올해 중점을 둘 사업으로 골목문화 창조 사업을 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소 조성이든 도시재생이든 출발점은 모두 골목이라고 하면서 골목이 질서 있고 쾌적해야 구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도시경쟁력이 확보되며 나아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구는 2015년에 다산동을 시범구역으로 정해 ‘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훼손된 도로부터 민원이 가장 잦았던 쓰레기 무단투기까지 총 1700여 건을 주민신고와 참여로 해결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15개 전 동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1동 1명소 사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서소문 역사공원 조성 사업’의 진행 상황도 설명했다.
중림동에 있는 서소문 공원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도들이 희생된 장소로서 성인 44분이 나오셨고,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셨을 때는 새로 25분이 복자로 시성된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천주교 성지다.
기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지하 주차장은 철거, 그 자리에 추모 공간, 전시관 등으로 꾸미면서 지상은 역사성을 지닌 근린공원으로 리모델링한다.
그는“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올해 대부분 끝낼 계획”이라면서“인근 명동성당, 약현성당, 당고개성지, 절두산성지, 새남터 등을 묶어 성지순례 코스로 만들면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강력한 관광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팔각정까지 1km 가량 이어진 한양도성 다산길 구간도 최 구청장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장소다.
그는“한양도성 성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시대상을 정확히 알 수 있고 조망도 뛰어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면서“이곳에 민간투자를 통해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과 다채로운 문화시설이 들어서도록 하는 다산성곽길 예술문화거리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만큼 이에 걸맞은 문화예술거리를 만들어 관광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최 구청장의 생각이다.
낙후된 성곽길 일대를 예술이 흐르는 보행 친화적 거리로 탈바꿈하기 위해 내년까지 공영주차장 및 복합거점시설을 건립한다. 또 문화예술거리에 걸맞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공방, 스튜디오 등 12곳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꼬레아트, 써드 플레이스 등 공공 문화거점시설을 운영하여 구민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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