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여섯 번 도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양현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가 7-5로 이겨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9일 광주 kt전 이후 37일 만으로 시즌 8승(3패)째를 수확했다. 그는 개막 이후 7승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3패만을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3.86으로 떨어졌다.
KIA는 3회초 1사 3루에서 김주찬의 우익수 쪽 안타로 선제 득점했다. 4회에는 안치홍의 솔로포로 2-0으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좌중간 2루타를 쳐 1점을 보탰다.
여기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이 이명기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롯데 투수 이명우의 초구 직구가 나지완의 왼쪽 팔꿈치를 강타했다. 나지완은 타석에 쓰러져 잠시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나지완이 롯데 포수 강민호와 무언가 언쟁을 하다가 감정이 격화됐고, 두 선수가 흥분하자 벤치에 있던 동료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다행히 선수들 사이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고, 퇴장 당한 선수도 없었다. 나지완은 곧바로 대주자 김호령과 교체됐고 롯데도 투수를 강동호로 바꾸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KIA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주찬과 최형우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7-0으로 벌렸다. 그러나 롯데가 7회말 강민호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8회 2점을 보태 추격했다. 9회말에도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탄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는데 그쳐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KIA는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최근 4연승을 달렸다. 42승22패로 선두 자리도 굳건히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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