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4차 산업혁명이 각 산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자 회계·컨설팅업계에도 '로봇 소프트웨어(S/W)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먹거리가 등장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1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사무실에 부는 로봇 바람’이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로봇 S/W를 활용한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 현황을 소개함과 동시에 이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자리였다.
RPA는 사람이 단순 반복적으로 하는 저부가가치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원하는 것으로 주로 많은 양의 데이터 입력, 엑셀 정리 등을 자동화 하여 현업의 업무 처리에 큰 효율을 제공한다.
이창호 EY한영 어드바이저리 본부장은 세미나에서 "단순·반복적인 업무의 처리속도와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직원들을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RPA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RPA를 도입하면 일반적으로 인건비 감소(10~25%), 고부가가치 업무 집중, 오류감소 및 품질개선, 업무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 활용 분야도 계약서와 견적서 관리 업무가 있는 영업분야, 통합 보고서 작성 및 세무 데이터 관리 등이 필요한 금융분야, 현장 환경변수 입력 및 설비 점검 실적 입력이 필요한 생산 분야 등 다양하다.
EY한영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RPA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그리고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대형 카드사, 은행, 외국계 생명보험사, 대형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RPA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RPA의 제조업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 중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RPA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EY 글로벌에서는 현재 200여개의 RPA 프로젝트를 완료 됐거나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최근에 와서야 대형 카드사, 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RPA 적용이 논의될 정도다.
최근 RPA를 도입한 한화토탈의 최종영 상무는 "선적 문서 작성에서 운송장 발송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하면 30분 걸릴 단순·반복 업무를 RPA를 활용하면 5분만에 해결이 가능하다"며 "사람은 최종적으로 확인, 감독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업무 효율화 측면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