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올 여름 빙수전쟁…빙수 트렌드는 ‘I.C.E’
개인용(Individual), 형형색색(Colorful), 외국 과일 활용(Exotic) 대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511만 가구로 집계된 1인 가구.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로 외식업계에도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시작된 외식업계 빙수 전쟁도 나홀로 트렌드를 겨냥해 1인 빙수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외식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빙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빙수 시장은 2015년 2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늘어나며 급성장했다. 이에 각 브랜드에서는 기존 빙수와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의 빙수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인을 위한 개인용 빙수(Individual), 시각적 요소를 위한 형형색색의 빙수(Colorful), 외국산 과일을 활용한 빙수(Exotic)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인용 빙수는 나홀로 족이 그동안 빙수를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양이라는 소비자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등장했다.
마노핀은 테이크아웃으로 즐길 수 있는 ‘마시는 빙수(마빙)’를 선보였다. 마빙은 컵 안에 빙수를 담아 한 손에 들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컵빙수다.
마빙은 오곡마빙, 밀크마빙, 망고마빙 3종으로 출시됐다. ‘오곡마빙’은 5가지 곡물과 달콤한 연유가 조화를 이루는 건강 빙수다. ‘밀크마빙’은 밀크 소스와 단팥을 사해 팥빙수 본연의 맛에 충실한 오리지널 빙수다. ‘망고마빙’은 향긋한 망고 과육과 시럽이 눈꽃 아이스에 스며들어 상큼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망고 빙수다.
나홀로족을 겨냥해 빙수 배달서비스도 등장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4월 출시한 ‘고봉밥’ 형태의 ‘고봉 팥빙수’와 ‘고봉 녹차 빙수’를 16일부터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 해준다.
롯데리아는 빙수 배달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 여름 지역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테스트 운영을 진행, 그 결과 고객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해 ‘빙수’를 전격 배달 운영 제품으로 도입하게 됐다.
특히 아이스 제품인 빙수의 품질 유지를 위해 별도 보냉팩 및 얼음팩을 도입해 배달 시간내 녹는 문제를 해결했다. 빙수 배달 주문 거리는 1Km 내로 제한 운영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 빙수는 최근 혼밥·혼술에 이은 ‘혼디족’의 트렌드와 다방면의 실험 테스트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빙수 제품을 제공하고자 빙수 배달 서비스 도입을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시각적 요소가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고객 트렌드에 맞춰 형형색색의 색깔을 강조한 화려한 비주얼의 빙수더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빨강, 노랑, 녹색 등 다양한 색의 케이크와 과일 등을 활용한 화려한 비주얼의 빙수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케이크 빙수 2종을 포함 총 3종이다. 딸기레어치즈 케이크 빙수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딸기레어치즈 케이크와 새콤달콤한 산딸기, 블루베리 토핑이 어우러진 메뉴다. 그린 앙 케이크 빙수는 ‘떠먹는 그린 앙 케이크’를 접시 한편에 담고 팥과 녹차아이스크림을 별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얼 토마토 빙수는 토마토소스를 깔고 우유 얼음 위에 방울 토마토를 올려 상큼한 토마토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딸기 빙수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다시 열대 과일이 올라간 빙수가 눈에 띈다.
설빙에서는 열대과일인 망고와 자몽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일반 망고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애플망고와 달콤 쌉싸름한 자몽이 어우러진 ‘망고썸자몽 설빙’이 인기다. 이 제품은 설빙 특유의 베이스 위에 달콤한 애플망고와 생자몽을 풍성하게 올린 뒤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해 프리미엄 제철과일이 가진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노핀 관계자는 “여름 대표 디저트 메뉴인 빙수가 그 해 외식업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콘셉트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며 “빙수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맛과 형태의 빙수를 지속적으로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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