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5일 LG유플러스에 대해 규제 리스크가 감소하고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요금 인하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미방위 소속위원들이 국정위에 일방적 통신요금인하 강요 행태를 중단할 것을 권유하고 있고 주요 언론들 역시 기본료 폐지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어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약 지키기에서 소비자 실질 혜택 증대로 정책이 선회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저소득층요금경감, 데이터 요금 인하, 분리공시제 도입, 알뜰폰 활성화를 그 대안으로 보고 있고, 통신사 실적에 충격을 줄만한 요금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의 장·단기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2104억원으로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높은 서비스매출액 증가, 보조금 미지급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정체 때문"이라며 "갤럭시S8 가입자 중 70% 이상이 선택약정요금할인 제도를 채택해 마케팅비용이 증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8% 성장하고 내년엔 통신요금인하를 가정해도 최소 9%에 달하는 순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은 2분기 실적 시즌까지 집중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될 공산이 크다"며 "2019년 5G 서비스 개시가 예정돼 내년 연말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2분기 실적이 좋다면 외국인들은 굳이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46%로 한도 소진까지 3%가 남았다"며 "연초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4% 상승하는 동안 주가는 40% 올랐는데, 지난해 실적대비 주가가 못 오른 것이 주된 이유였지만 유동물량이 급감한 영향도 컸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대주주를 제외한 국내 투자가 보유비중은 18%,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10%에 불과하다"며 "외국인들이 여기서 3%를 더 산다면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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