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14일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 구매를 위한 10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암참은 이날 오존 서울 여의도 lfc two 암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미국을 다녀온 '도어녹(Doorknock)' 사절단의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암참은 매년 '도어녹'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 D.C.로 보내 한미 무역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기업인 현대차 그룹이 참여했다.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은 이날 문 대통령이 방미시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 펀드'를 발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구매 펀드를 제안하길 바란다"며 "한국정부가 물건을 조달하면서 미국에서 수입하는 물건이 많은데 이를 펀드 조성으로 구매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구입할 것을 펀드로 미국산으로 구입하겠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것"이라며 "한국정부도 큰 손해없이 한미 무역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스 전 회장은 또 앞으로 10~12개월 동안 미국 무역대표부가 발간하는 무역장벽보고서에 언급된 모든 한미 FTA 미이행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셰일가스 수입 증대를 위한 노력, 한국의 미국산 방산 제품 수입량인 대외군사판매량을 무역 수지 산출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존스 전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좋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릴만한 좋은 소식을 문 대통령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한미 FTA 재협상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방미 나흘 동안 50여건의 회의를 진행했는데 한미FTA에 긍정적,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분들과 모두 회의를 했다"며 "중국과 한국과의 무역에 반대 의견을 많이 낸 나바로 위원장 면담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암참은 한국과 미국 간의 가교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