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병상 갖춘 병동 문 열어~전문간호인력이 간병 전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형준)이 지난 12일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란 전문간호인력이 입원에서 퇴원까지 서비스를 제공, 보호자나 간병인이 머물지 않아도 환자에 대한 질높은 간호와 함께 간병비 부담이 해소되는 제도다. 암환자의 경우, 간병비는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돼 진료비의 5%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해당서비스를 위해 1개 병동에서 45병상(5인실 9곳)을 운영한다. 간호사 33명·간호조무사 7명·간병보조인력 2명 등 44명이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주로 내과 환자로서, 주치의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입원을 결정하고, 환자측이 입원동의하면 된다.
중환자나 격리환자, 정신질환·치매 등 보호자 상주가 필요한 상태, 의료진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치료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 등엔 입실할 수 없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병실을 5인실로 만들고 전병상을 전동침대로 교체했다. 병실내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낙상예방 감지매트를 갖추는 등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지난 2015년 전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국내에 도입됐다. 당시 우리나라 특유의 간병과 병문안 문화가 메르스 확산원인 중 하나로 지적받았다. 보호자가 상주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병동을 수시로 왕래하며 감염병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예방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형준 원장은 “선진국의 간병서비스는 간호영역에 포함돼 있다”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사적인 간병인 고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순 간호부장은 “전문간호인력의 질높은 간호로 환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쾌적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좋은 환경에서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