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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에 QR코드 스티커…실종 치매노인 쉽게 찾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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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붙이면 2주간 교체 불필요
목욕해도 되고 휴대 불편도 없어


손톱에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해 배회하는 치매 노인이나 어린이를 돌보는 시스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목욕을 해도 쉽게 벗겨지지 않고, 한 번 붙이면 2주일간 바꿀 필요가 없어 편리성도 높다. 추적기능이 있는 팔찌나 목걸이, 스마트폰 등은 착용과 휴대에 불편함이 있었다.

14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배회의 우려가 있는 치매 노인들의 손톱에 QR 코드 스티커를 부착해 돌봄을 지원하는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시의 정책이 사용자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손톱에 QR코드 스티커…실종 치매노인 쉽게 찾네 손톱에 붙이는 QR코드 스티커. 배회하는 치매 노인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목욕을 해도 쉽게 벗겨지지 않고, 한 번 붙이면 2주일간 바꿀 필요가 없어 편리성도 높다.<자료=Orange 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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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의 정식 제품명은 '손톱Q 씰'로 이루마시의 벤처기업 오렌지 링크스가 개발했다. 'Q씰'을 붙이면 아무 인식표도 지니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 버린 치매 노인도 QR 코드 인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Q씰을 리더기로 읽으면 '이루마시 999 전화 0429641111'가 표시되는데, 999 부분은 스티커가 배포된 치매 노인에 붙이는 식별 번호로 Q씰을 교부할 때마다 할당하므로 사람마다 다르다. 숫자 '0429641111'는 이루마 시청의 대표 번호다.


시청은 경찰과 소방관의 문의에 따라 신원 조회를 한다. 경찰이나 소방관 이외의 문의에는 답변하지 않는 규정을 적용해 치매 노인의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치매 노인 배회관리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식표를 반드시 몸에 지니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손톱 QR코드 스티커는 이런 점에서 효과적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자체 지명과 고유 번호를 인쇄한 '뒤꿈치 스티커'를 신발 뒤꿈치에 붙임으로써 대응을 하는 곳이 많지만, 치매 노인이 가족의 구두를 신고 외출하거나 맨발이나 슬리퍼를 신은 채 외출할 경우 소용이 없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Q씰은 치매 노인 본인의 몸에 직접 붙이기 때문에 실종 시에 인식표를 몸에 지니고 있지 않을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씰도 완벽하지는 않다. 치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노인이 싫어하는 경우가 있고, 씰이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떼려고 한다면 벗겨져 버린다. 가족이 스티커를 교체할 시기를 놓칠 우려도 있다.


일본은 현재 치매노인이 약500만명 수준으로 2025년에는 약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30년에 1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노인의 배회가 특히 큰 문제로, 경찰이 보호를 하는 경우라도 치매 증상에 따라 이름과 연락처를 말하지 못하는 노인이 많다.


IITP는 "GPS 단말기와 인체 감지 센서 등 다양한 방법이 제안되어 왔지만 결정적 해결책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손톱 스티커와 QR 코드라는 평범한 기술의 조합으로 만들어 낸 저비용의 솔루션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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