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남북관계 더욱 복잡한 방정식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개선, 평화로운 한반도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이후 약 10년만에 통일부로 돌아온 조 후보자는 "(통일부를 떠난) 10년 사이에 남북관계는 더 복잡한 방정식이 됐다"면서 "외부에 있는 기간에서 오히려 배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남북관계가 더 어려워진 원인에 대해 "상황은 복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위협적인 조치들이 있었고, 거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우리 국민들의 어떤 인식의 변화 등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서는 "재개돼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것들은 좀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정권 임기내 남북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풀어나가는데 추진해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내정 통보에 대해 "일주일 전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았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당부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에 대해 "그동안 게으르게 살아 특별히 지적될만한 게 없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하나하나 따져보고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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