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하이 컨소시엄 합류할 듯
유력 후보 美 브로드컴에 대항
경쟁사 이합집산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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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 후보 결정을 앞두고 막판 돌출 변수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대형 인수합병(M&A)인 만큼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간 복마전이 치열하다.
13일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애플과 델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애플의 참여에 대해 궈타이밍 훙하이 회장은 "팀쿡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궈회장은 "아마존도 합류할 수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시스템즈와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훙하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도시바 메모리 인수 후보 결정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일 연합→브로드컴→다음은?, 수시로 바뀌는 유력 후보군= 지난달 21일 실시된 2차 입찰에는 훙하이를 비롯해 미-일 연합,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브로드컴-실버레이크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를 주축의 미-일 연합을 유력하게 점쳤다. 일본 정부가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한국 기업에 인수될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현지 분위기도 작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미-일 연합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분위기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브로드컴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함께 2조2000억 엔(약 22조22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베인캐피탈이 미-일 연합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베인캐피탈은 SK하이닉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곳이어서 결과적으로 한-미-일 연합군이 형성된 것이다.
◆"끝까지 포기란 없다"…반도체 무혈입성 절호의 기회=훙하이는 4곳의 잠재 후보 중 가장 많은 30조원 규모의 인수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계라는 약점 때문에 유력 후보군에서 제외돼 왔다.
훙하이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호 관계에 있는 미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궈타이밍 회장은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이는 미국내 공장 유치를 강력히 원하는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훙하이는 지난해 4월 인수한 샤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궈타이밍 회장은 "폭스콘이 인수하면 샤프가 도시바 메모리 지분 최대 40%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샤프에 대한 일본인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다.
도시바는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는 후발 사업자들이 반도체 시장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번 인수에 필사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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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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