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애플 점유율은 2~3%에 그쳐
인도서는 프리미엄 전략 안 통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서는 애플이 힘을 못 쓰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전략이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로 판매되는 인도 시장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 판매 가격으로 인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8300만대)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세는 매우 거세다. 지난 1분기 샤오미, 오포, 비보,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총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애플은 2~3%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제품으로 편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0%는 150달러 이하 제품이 차지했다. 즉 아이폰이 인도에서 판매되기 비싸다는 것이다.
미즈호 시큐리티에 따르면 '아이폰6S'를 사는데 필요한 비용은 인도에서는 방 두 개 아파트 한 달 렌트비, 4년 수도 전기요금, 4개월 자녀 학비, 6개월 자동차 렌트비, 4년 통신요금, 4년 인터넷 요금, 1년치 식료품비, 1년 주유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애플은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를 출시했지만 부진한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SE의 미국 가격은 399달러인 반면 인도에서는 590달러로 미국보다 200달러 가량 비싸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발 벗고 나서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5월 쿡 CEO는 인도에 방문해 힌두신 '가네샤'를 모신 시디비나야크 사원을 방문하고 '발리우드'(인도의 헐리우드) 스타들과 만찬을 여는 등 친 인도 행보를 보였다. 또 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애플 점유율 확장 계획을 논의했다.
당시 쿡 CEO는 인도 현지에서 애플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애플은 인도 정부 허가를 받아 중고 아이폰을 수리한 리퍼 제품을 인도 시장에 수출해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환경 문제와 현지 업체의 반발 등의 이유로 애플의 요청을 거절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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