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와의 원만한 소통과 청문회 정국의 결자해지를 위해 대통령이 먼저 풀어주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 이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의총은 청문회 정국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여야 3당의 추경 심사에 합의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한 자리다.
정 권한대행은 "국회와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서라면 대통령께서 (김상조·강경화·김이수 후보자) 세 분에 대한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법적 요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있는 추경안에 대해서 3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이 한 자리에서 합의를 봤다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초 참석 의사를 밝힌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의 사전환담 자리에도 불참하며 정부·여당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정 권한대행은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다"며 "시정연설 내용을 듣고 말씀을 나누기로 했는데 제 느낌으로는 상당히 분위기가 격앙돼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추경의 일반적인 내용 아닌가. 별다른 것은 없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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