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중장기 구조조정을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유 전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직원들과 가진 이임식에서 "청년실업 등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도전이자 과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 경제사령탑으로 취임한 유 전 부총리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동시에 경제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을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말 그대로 동분서주했다"며 지난 임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대내외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부총리는 "대외적으론 장기화된 저성장은 물론 G2 리스크, 중동, 북핵까지 복합위기가 몰아쳤고 세계경제를 지탱하던 신흥국마저 저유가 충격에 휘청거렸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해운사의 파산과 세계 1위 조선사의 구조조정은 경험해본 적 없는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후임인 김동연 부총리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유 전 부총리는 "소신을 겸비한 김 부총리에게 바통을 넘기게 돼 한결 마음이 가볍다"며 "신임 부총리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해 기재부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재부 직원들에게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18개월 연속 하락하던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많은 진통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구조조정도 매듭지어지고 있다"며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고 흐뭇하다"고 표현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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