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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지방선거 1차투표 돌입…내년 총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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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탈리아에서 11일(현지시간) 지방자치단체 수장을 뽑는 지방선거 1차 투표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수도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토리노 등 주요 도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이미 치렀지만 내년 총선 결과를 미리 가늠해볼 시험대로서 주목받고 있다. 제노바, 파르마, 팔레르모 등 비교적 큰 도시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오성운동의 성패가 달린 투표라는 데서 의미를 더한다. 한때 오성운동의 대표 정치인이었지만 출당조치됐던 페데리코 피차로티 파르마 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오성운동에게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이 높고, 경제가 낙후된 팔레르모 지역 등에서는 일정한 월 소득을 보장하는 기본 소득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오성운동이 낙승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오성운동이 내걸고 있어 유럽 주변국과 시장의 우려로 짙어지고 있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이목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월 당내 소수파가 렌치 전 총리가 당을 너무 오른쪽으로 끌고 갔다고 반발하며 민주혁신당으로 분당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과 오성운동의 지지율이 각각 30%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총투표의 5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은 지자체는 2주 후인 오는 2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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