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함서희(30)가 로드FC 여성부 아톰급(48㎏ 이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함서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9 메인 이벤트 아톰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일본의 구로베 미나(일본)에 3라운드 4분12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로드FC 최초의 여성 챔피언에 올랐다.
함서희는 2014년 11월 국내 여성 격투기 선수 중 최초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 진출했다. 하지만 UFC에서는 함서희가 원래 뛰던 체급인 아톰급이 없었다. 함서희는 자신이 뛰던 체급보다 높은 스트로급(52㎏)에서 매번 자신보다 10cm 가량 큰 선수들과 싸웠고 결국 1승3패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함서희는 국내 무대로 복귀했고 자신의 원래 체급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함서희는 타격에서 우위를 보이며 1라운드를 압도했다. 1라운드 중반에는 왼발 킥으로 복부를 가격한 후 양손 펀치를 날리며 구로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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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구로베가 2라운드 중반 함서희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함서희는 하위 포지션 상황에서 초크와 암바로 역습을 시도하며 구로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2라운드 막판 구로베에게 안면 파운딩을 허용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그라운드로 경기를 몰고 가 효과를 본 구로베는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태클을 시도하며 계속 그라운드로 경기를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함서희가 중반 이후 되레 상위 포지션을 장악했다. 함서희는 구로베가 꼼짝할 수 없게 자세를 잡은 후 파운딩을 퍼부어 판정까지 가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서희는 경기가 끝난 후 그동안 설움이 복받쳤는지 울음을 터뜨렸다.
이번 대결은 일본 격투기단체 딥 주얼스 아톰급 전·현직 챔피언간의 대결이기도 했다. 구로베는 현재 일본 딥 주얼스 아톰급 챔피언이고 함서희는 딥 주얼스 아톰급 2대 챔피언 출신이다. 함서희가 구로베를 제압하면서 함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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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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