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실에서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일본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후쿠오카 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에 대한 내부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대한항공 기체 인근에서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화재로 인한 연기나 승객 탈출용 슬라이드 등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오전 10시37분께 항공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행기는 부산에서 출발해 후쿠오카에 도착한 대한항공 KE783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6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석에서 연기 같은 것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비행기를 타고 있던 50대 남성은 NHK 인터뷰에서 "착륙 활주로 유도로에 들어가면서 커브를 돌던 비행기가 멈췄다"면서 "이후 소방차가 왔고 소방대원이 기체 연기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들이 당황하지 말라는 안내를 했고 승객 모두 침착하게 대응해 큰 혼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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