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인도의 한 여성이 기차역에서 휴대전화로 친구와 재잘거리다 달려오는 기차 밑에 깔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으나 기적적으로 별 탈 없었다고.
7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NDTV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3일 뭄바이의 쿠를라역(驛)에서다.
당시 프라티크샤 나테카르라는 이름의 19세 여성은 출근하기 위해 쿠를라역에서 철로를 가로질러 7번 플랫폼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역으로 진입하는 화물열차 소리를 듣지 못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었기 때문이다. 플랫폼에 서 있던 사람들이 경악하며 소리쳤다. 그제서야 열차를 본 나테카르는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내달렸으나 이내 열차에 치이고 말았다.
그는 철로 한가운데 쓰러지고 열차는 그의 몸 위를 덮쳤다. 다행히도 열차 기관사가 급제동을 걸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나테카르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진 결과 입술, 눈, 머리에 경미한 상처만 입은 것으로 확인돼 곧 퇴원할 수 있었다.
나테카르는 "철로를 가로지르는데 갑자기 열차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며 "순간 너무 놀라 어찌 할 바를 몰랐다"고 말했다. 의식을 잃은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병원이었다는 것.
나테카르는 사람들에게 거리에서 절대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니지 말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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