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정진호가 KBO리그 역대 스물세 번재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정진호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여덟 번째 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회말 공격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정진호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3번 닉 에반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 3루타를 쳤다. 에반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서 중견수 앞 안타를 쳤다. 정진호는 2루 도루를 성공시킨 후 양의지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정진호는 5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정진호는 2사 1루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최충연의 140㎞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5회초 수비에서 삼성 다린 러프에게 3점 홈런을 맞아 7-7 동점을 허용했으나 정진호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정진호의 사이클링 히트는 넥센 서건창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정진호는 또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정진호는 3안타 경기만 세 차례 기록했다.
두산 소속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임형석(1992년), 이종욱(2009년), 오재원(2014년), 박건우(2016년)에 이어 정진호가 다섯 번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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