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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분야 '태풍' 예고한 류희인 신임 안전처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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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취임식서 "기존 관행·정책 청산" 강조

안전 분야 '태풍' 예고한 류희인 신임 안전처 차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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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기존 정책·관행을 청산하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자".


7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이 정부 안전 정책 분야의 전면 쇄신을 예고했다.

류 차관은 이날 세종시 소재 정부세종2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300여명의 안전처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치열한 자기성찰과 평가를 통해 사람중심의 재난안전정책, 차별 없는 안전복지 등 새 정부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류 차관은 특히 "기존의 관행과 정책을 과감히 청산하는 한편,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로 새롭게 혁신하자"며 "행정안전부로의 정부조직 개편과 국민안전기본권 신설에 관한 헌법 개정 등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기능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전처 안팎에선 지진, 태풍, 산불때 긴급재난문자 서비스 늑장 대응 등 안전처가 재난안전 담당 부처로서 제역할을 못했다는 것에 대한 질타와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류 차관은 아울러 "대규모화되고 빈번해지는 재난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작동가능한 정책 생산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간, 정부-민간의 협업과 소통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의 외청 독립 이후에도 국민안전이라는 목표 아래 지속적 협력체계를 유지하자"고 말했다.


류 차관은 이어 "확고한 소명의식을 필요로 하는 재난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국민안전처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챙겨나겠다"면서 "안전은 다른 어떤 가치로도 대체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로,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직원 여러분과 힘을 합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 차관은 1979년 공군사관학교(27기)를 졸업하고, 공군과 국방부 등에서 재직하다가 예편하였다. 2003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장, 2006~2008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및 2014년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책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방부 정보본부·정책기획국 및 군비통제관실에서 정책담당으로 재직하는 등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참여정부 당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 종합상황실을 설계하여 현재까지도 운영중인 국가 위기관리체계를 기획·구축·운영한 경험이 있다.


지난 4월 대선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재난안전 분야의 전문가로 영입됐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재난안전 정책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구체화시켜 나갈 적임자로 평가돼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차관은 안전처가 행정자치부와 합쳐져 행정안전부가 될 경우 2차관으로서 안전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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