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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의 초대박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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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주차난 해방·유지비 절감…일반 경차 2/3 크기·月 전기료 2만원
작아도 안전·주행성능 빵빵…에어백·고강도 프레임에 최고속도 80㎞/h

초소형 전기차의 초대박 경제학 르노삼성 트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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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주부 이지혜(가명) 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운전한다. 트위지를 타면서부터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시간과 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 매일 아침 남편이 출근하고 초등학생인 아이까지 등교를 하면 이 씨의 바쁜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전에 집안 정리를 마치고 운동을 하러 이동한다. 그녀는 복잡한 주택가 골목에 살고 있어 이전에는 사고가 염려돼 차 운전을 꺼려했다. 그러나 트위지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골목길 운전도 안심할 수 있다. 이 씨는 운동이 끝난 후 친구를 뒷좌석에 태우고 점심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초소형 전기차지만 뒷좌석에 성인 한 명은 거뜬히 태울 수 있는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다. 점심 식사를 마친 그녀는 남편의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장을 보러 갔다. 트위지는 가락시장의 복잡한 주차장에서도 손쉽게 주차가 가능해 시장에 올 때마다 겪었던 주차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충전은 트위지를 사용하지 않는 밤에 집 주차장에 있는 220V 콘센트를 이용하며 3시간30분이면 완충이 된다. 3일에 한번 꼴로, 한달 동안 10회 정도 충전하면서 61kwh의 전기사용량이 늘었다. 기존 전기사용량은 350kwh로 5만5080원 정도 전기세가 나왔지만, 지금은 411kwh로 7만5750원 정도 청구된다. 일반 차량 운행 시 유류비나 대중 교통비를 고려하면 경제적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지훈(가명) 씨는 최근 배달용으로 트위지 1인승 카고 모델을 오토바이 대신 사용하면서 유지비 절감은 물론 사고에 대한 걱정도 줄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가게 광고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배달용 오토바이를 사용하던 때는 매달 유류비에 엔진오일, 소모품 교체 등으로 약 30만원 정도가 고정적으로 지출됐다. 하지만 트위지는 가게에서 220V 콘센트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부품 교체를 특별히 신경 쓸 필요도 없기 때문에 매달 2만원대의 전기세만 지불하면 돼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배달 건수도 많고 빠른 배달이 요구되다 보니 그간 배달 아르바이트 직원의 안전에 대한 부분도 큰 걱정거리였는데 트위지는 4륜 차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운전석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단단한 강판 프레임 등 오토바이에 비해 운전자의 안전성이 높아 걱정을 덜게 됐다. 또한 최고 속도 시속 80km/h에 디스크 브레이크로 탁월한 제동력을 갖춰 비 오는 날에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운행 중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의 민원도 없어졌다.


초소형 자동차 시대가 도래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초소형 자동차는 작아진 크기를 통해 주차난 등에서 해방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기차와 결합하면서 유지비 절감과 친환경성까지 겸비, 앞으로 도시 생활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초소형 전기차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로 르노삼성의 트위지를 꼽을 수 있다. 트위지는 이달 중 사전 계약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사전계약으로만 1200대가 완판됐을 만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작은 크기와 월등한 경제성이 인기 비결이다. 일반 차량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2대를 세워놓을 수 있을 정도로 주차가 용이하며 좁은 골목길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 트위지의 정식 가격은 1500만원에 달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400~500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초소형 전기차의 초대박 경제학 토요타 아이로드


토요타의 아이(i) 로드도 향후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초소형 자동차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초소형 3륜 전기차 아이로드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아이로드는 오토바이 수준의 편리성과 자동차의 안정성을 결합해 도시에서의 정체나 주차 공간에 의한 교통 문제, 저탄소 주거환경 조성 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도록 개발됐다.


이밖에도 퍼스널 모빌리티를 겨냥한 다양한 이동수단이 개발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7'에서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아이오닉 스쿠터' 콘셉트 모델을 선보였다. 충전을 통해 작동하는 아이오닉 스쿠터는 매우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한 손으로 접고 펼 수 있을 정도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손가락으로 버튼을 움직여 가속하고 뒷바퀴 위에 놓인 패드를 눌러 제동하는 등 조작이 매우 쉽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의 확대로 향후 초소형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와 함께 새로운 이동수단에 대한 기준과 안전대책 등의 마련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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