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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수요일]강경화 "17년 전 위장전입, 세부내용 기억 안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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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수요일]강경화 "17년 전 위장전입, 세부내용 기억 안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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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자녀의 서울 정동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에 관해 "17년 전의 일이고, 외국에서 생활을 해서 그 당시에 기억이 흐리다"며 "기억 못하는 부분은 굉장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동아파트의 전입신고를 어떻게 했나. 세대주가 누구인가'라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그는 "회상을 했을 때 기억이 나는 게 은사님께 의논드린 부분"이라며, 자신의 은사가 이화여고 전 교장인 심 모씨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전입 신고자가 세대주를 명기하지 않으면 전입신고가 안 된다. 친척집인지 아닌지 배우자는 모를 수 없다'고 추궁하자, 강 후보자는 "남편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입은 제가 한 일이고, 남편은 전혀 관여한 게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말씀해달라. 위장전입이 상황에 따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을 바꾸고 납득할 수 없는 논리로 해명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제 기억이 그렇게 밖에 못 미치는 게 죄송하다"며 "저도 정말 기억이 났으면 좋겠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재차 답했다.


이어 "학교를 지나다니면서 봐서 정동아파트라는 건 알았지만 누가 살았고 세입자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진행했다"며 "세부적인 부분이 기억나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 후보자의 태도를 지적하며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로서 그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5대 비리 원칙' 중 적어도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 지금쯤 뭔가 다른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압박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선 제가 생각나는 대로 말씀을 드렸다"고 항변했다.


그는 "위장전입 문제, 세금 체납 문제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나머지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문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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