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전경진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7일 5·18 판결에 대해 "제 판결의 결과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재소장이라는 막중한 지위를 생각할 때 5·18 판결에 대해선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하고, 피해자와 국민에 사과해야한다"며 "이 판결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5·18 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법무관으로서 당시 4명의 경찰이 돌아가셨다. 그들(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을 참작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또 주어진 실정법의 한계를 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5·18 당시 버스를 운전해 경찰 4명을 숨지게 한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했었다.
또 김 후보자는 "5·18은 굉장히 괴로운 역사였다"며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 무죄라는 재심판결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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