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우진비앤지는 국내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회사는 아닙니다. 그동안 동물 백신 개발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큽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동물 백신 사업을 펼치면서 글로벌화에 도전장을 내밀 것입니다. 이미 기술수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사진)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강석진 공동대표가 40년전에 설립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회사를 글로벌화에 성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뛰어들지 않았던 동물용 백신 개발·제조 사업에 손을 대면서 글로벌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과거 우진비앤지와 다른 점"이라며 "지금까지 주력했던 동물용 항생제(치료제), 미생물 제제(예방제) 사업은 이미 포화시장에 진입해 새 먹거리가 필요했는데, 동물용 백신 개발이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법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진비앤지는 현재 돼지의 설사병 예방에 필요한 동물백신 ‘PED-M(Porcine Epidemic Diarrhea-M)’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 올해 하반기 1호 백신인 PED-M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1종의 동물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마무리단계로 2018년부터 본격적인 백신 수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대표는 "로봇시스템이 완비된 동물 백신 제조공장을 만든 것도 국내 개발 백신의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80%가 6조원이 넘는 해외 동물백신 시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회사 전체 매출의 50% 정도가 백신사업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정적으로 커 가고 있는 회사에 굳이 투자를 감행하며 백신 시장에 뛰어들 필요가 있냐는 우려도 있었다.
우진비앤지는 충남 백신공장 준공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1분기 적자가 났다. 강 대표는 "세계 동물약품 시장의 절반은 항생제와 미생물제제, 나머지 절반은 백신이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은 백신 개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절반 밖에 공략을 못하고 있다"며 "좁은 한국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화 하려면 백신사업 진출이 필수"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한국의 동물용 백신 개발 기술이 인정을 받아 국내 동물 의약품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처럼 세계시장에서 우진비앤지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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