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결혼대소동’ 등 매진 행렬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지난 1일 개막한 제6회 아랍영화제가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년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 개최됐던 아랍영화제(6월 1일~7일)는 올해부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2~4일)으로 상영관을 확장해 전국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랍영화제는 영화 상영 외에도 마스터 클래스, 오픈 토크, Q&A 등 배우와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관객이 아랍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 행사에서 이집트 거장 유스리 나스랄라 감독은 “이집트는 혁명 후 중산층이 몰락하며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중”이지만 “검열에도 굴하지 않는 젊은 감독들이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집트 영화현장과 사회 현실을 상세히 전했다.
지난 4일 열린 오픈 토크에서는 개막작 ‘결혼 대소동’의 주연배우 줄리아 카사르가 참석해 자신의 연기 세계를 소상히 전했다. 지난 30년간 배우로 활동한 줄리아 카사르는 아랍 여성 영화인의 삶부터 최근 레바논 영화의 동향까지 전했다. 그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아랍영화뿐 아니라 아랍문화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큰 관심을 느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프로듀서 나디아 엘리와트는 “아랍에 대한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아랍지역에는 많은 여성 영화인들이 활동 중”이라며 아랍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상을 전했다.
한편, 5일 오후 2시 아트하우스 모모에선 영화 ‘혁명 이후’ 상영 후 유스리 나스랄라 감독과의 Q&A시간이 마련된다. 2012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혁명 이후'는 이집트 무라바크 정권 이후 혼란한 사회와 정치적 갈등을 젊은 남녀 관계를 중심으로 묘사했다.
국내서 접하기 힘든 아랍영화와 영화인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 제6회 아랍영화제는 오는 7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 전당 등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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