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을 위해 희망편지를 써주세요."
경기도 용인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해 '희망편지'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희망편지는 A4용지에 '소중한 당신께'라는 제목으로 '경제적인 사정으로 생계나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뒷면에 사연을 적도록 했다.
시는 최근 이같은 희망편지 4만5000장을 제작해 버스터미널, 경전철역사, 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23곳과 31개 읍ㆍ면ㆍ동에 배포했다. 또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읍ㆍ면ㆍ동 협의체 위원이나 통장ㆍ이장 등에게도 이 편지를 전달했다.
지원을 원하는 사람은 주민센터를 찾지 않고도 이 편지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와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적어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된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지 않더라도 통장이나 이장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대신 신청할 수도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우리 주위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며 "희망편지 사업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 지원하는 복지사업으로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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