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제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이달 중순부터 주 4회씩 공판을 열어 심리에 속도를 더 붙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 공판에서 "(진행해야 하는 증인신문 등을 고려하면) 더는 미룰 수가 없을 거 같다"면서 "이달 12일부터 매주 4회씩 공판을 여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 업무시간 외에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을 허용해 변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날 발송했다고 밝혔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공판을 연 뒤 수요일 하루를 쉬고 목요일과 금요일에 공판을 속행하는 게 재판부의 구상이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달부터 주4회 공판을 진행하는 건 무리"라면서 "굉장히 어려울 거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변호사는 또 "공개된 법정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조금 그렇다"면서 "나중에 따로 의견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일단 의견을 받아 검토해보기로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