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은 5월 31일 금호타이어 채권 1조3000억원의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서면으로 부의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6월 30일까지 만기여서 현재 금호타이어의 재무상황으로는 부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산은은 이달 15일까지 채무 연장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서면으로 회신해달라고 주주협의회에 요청했다. 안건 특성상 채권기관이 내부 입장을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15일이 지나더라도 결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에서 산업은행은 채권기관에 금호타이어의 경영상황과 채권 만기 연장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산은은 지난달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상표권 협상을 시작했다. 실무진급에서 모인 이날 상표권 사용 기간과 요율 등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향후 5년간 사용하고 필요하면 15년 더 사용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금호' 상표권을 공동 소유한 금호석유화학과는 이날 공식 협상을 벌였다. 금호석화는 매각에 차질이 없도록 채권단의 결정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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