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진흥, 국가적 아젠다 설정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국 국·공립대학교 인문대학장협의회 총회가 지난 5월 25일 ~ 26일 양 일간 전남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전남대학교 인문대학(학장 김양현) 주관으로 열린 이번 협의회 총회에서는 인문대학의 당면문제뿐 아니라 인문학 진흥을 위한 국가적 아젠다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연구재단의 안평호 인문학단장이 정부의 인문학 진흥 5개년 기본계획 주요 내용을 발표해 참석 학장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기본계획은 2016년 제정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인문학법)에 따라 정부가 최근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문소양을 갖춘 창의인재 양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인문학 진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의 삶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문학에 대한 기대가 점증하고 있다. 향후 정부의 인문학 진흥 정책은 생애주기별 인문교육의 강화, 인문학 전문인력 양성, 인문학 연구의 체계적인 지원, 연구성과 확산을 통한 인문학 대중화 실천 등의 방향으로 추진된다.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문대학인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면서, 인문학과 인문대학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포스트휴먼시대에 인문학이 감당해야 할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국·공립 대학교 인문대학장 협의회에는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충남대 등 지역거점대학을 비롯 강릉원주대, 군산대, 목포대, 순천대, 창원대 등 지역중심대학이 참여하는 27개 회원교로 구성돼 있다. 차기 인문대학장 협의회는 2017년 10월 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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