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야 고맙다" 여름 옷, 없어서 못판다

패션업계, 이른 무더위 특수에 '미소'
초기 물량 90% 판매…추가생산 돌입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패션업계가 이른 무더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 달가량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여름 옷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더의 올해 여름 주력 상품인 아이스 팬츠 '토시오'는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초기 생산 물량 90%가 판매 완료됐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더는 리오더할 방침으로,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리오더 제품은 6월 중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더는 여름 날씨가 한 달가량 앞당겨져 찾아온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매년 여름마다 쿨링 티셔츠에 주력하는 업계 분위기와 달리 쿨링 팬츠 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도 초기 완판 달성에 주효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총괄 부장은 "여름이면 치열해지는 아웃도어 업계의 냉감 티셔츠 경쟁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아이스 팬츠'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으며 초기 완판을 기록했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빠르게 토시오 리오더 작업을 마쳐 물량 공급에 차질 없이 지속적인 인기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안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도 여름 옷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여름 옷의 대명사 린넨셔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출시 이후와 비교하면 50% 이상 판매가 늘어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컬러가 인기가 높았다. 브루노바피는 화이트 컬러 추가 생산에 돌입했으며, 핑크컬러의 린넨 셔츠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