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 M&A에 조강생산 순위 5위로 밀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중국 철강기업 간 합병으로 포스코의 세계 조강생산량 순위가 하락했다. 31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의 조강생산량 순위는 5위로, 전년(4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조강은 고로(용광로)에서 제조돼 가공되지 않은 강철로, 쇳물을 말한다. 지난해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4156만t으로 전년(4197만t) 보다 소폭 줄었다.

1위는 아르셀로미탈이 9545만t으로 자리를 지켰으며 2위는 5위였던 중국 바오스틸과 11위 우한스틸이 합병한 바오우강철그룹이 차지했다. 바오우강철그룹의 생산량은 6381만t으로 3위인 중국 허베이철강의 4618만t과도 차이가 났다.

중국 바오우강철그룹의 등장으로 아로셀로미탈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순위가 밀렸다. 2015년 2위였던 허베이강철은 3위로, 일본의 신일철주금도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009만t의 조강생산량을 기록해 13위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조강 생산량은 16억2960만t으로 2015년 16억2000만t보다 소폭 늘었다. 중국이 8억84만t으로 세계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으며 일본, 인도, 미국,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6860만t으로 6위를 유지했다. 생산량은 2015년 6970만t보다 1.6% 감소했다.

철강 소비량은 중국이 지난해 전세계 철강제품의 45%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인당 철강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1130㎏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