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할머니 27명 참여 주요 커리큘럼, 학칙 등 제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진정한 할머니의 이름을 다시 찾고, 내가 사는 마을에서 서로의 인생 경험을 나누고 청년세대의 고민을 들어주실 할머니들이 뭉쳤습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31일 오전 10시 금천구청 뒤편 커뮤니티센터에서 ‘할머니학교 선언식’을 개최했다.
할머니학교는 할머니들이 자신을 재발견하고 제2의 인생을 행복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다양한 공동체 구성방식을 습득해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구는 할머니학교 참여자들을 모집해 총 27명의 금천구 거주 여자어르신들이 신청해 활동할 예정이다.
구는 할머니학교를 운영하면서 과정을 주민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으로 그 첫 번째가 이번 할머니학교 선언식이다.
할머니학교는 오는 12월까지 주 3회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씩 운영할 예정이다.
장소는 독산초등학교와 금천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한다.
할머니학교의 특징은 할머니들이 단순한 학생이 아니라 설립자로서 학교를 함께 운영한다는데 있다. 학교 운영의 개략적인 부분만 행정에서 주도하고 학칙제정, 주요 커리큘럼 구성 등 운영방식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할머니학교는 선생님과 학생의 구분이 없고, 교실과 동네의 구분이 없는 곳이다. 할머니들께서 가시는 곳이 곧 교실이라 온 동네가 교실이라고 보면 된다. 이것이 할머니학교의 장점”이라며 “용기 내 주신 할머니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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