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실력이다’ 발언 죄송… 어머니-박 전대통령 어떤 일 벌어졌는지 전혀 몰라"
‘비선실세’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 2시 40분께 검찰 호송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정씨는 기자들과 만나 “아기가 혼자 있어 빨리 해결하고 싶어 귀국했다”며 “어머니와 (박근혜)전 대통령님과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하다”며 자신과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파면당한 박 전 대통령 뇌물죄 혐의의 수혜자로 지목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과 박 전 대통령에게 할 말 없냐는 질문에는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이걸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사실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이화여대 입학 취소에 대해 인정하냐는 질문에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 당연히 인정한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한 적도 없다. 입학 취소에 대한 건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삼성 승마 지원에 대해서도 “삼성승마단 지원 6명 중 한 명이라고 알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대학 입학 면접 당시 승마복을 착용하고 금메달을 들고 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시)단복을 입고 가지는 않았다. 난 임신 중이어서 단복을 입지 않았다. 다른 분이 입었다”고 답했다. 이어 “메달은 이대랑 중앙대에 들고 갔다. 어머니가 입학 사정관한테 물어보고 가져가라고 해서 들고 갔다”고 답했다.
또 어머니인 최순실 씨 재판 보면서 어떤 생각하셨냐는 질문에 “제가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저는 하나도 전해 들은 것이 없다”고 답했다.
검색도 안해봤냐는 질문에는 “안에 갇혀있어서 검색을 할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정 씨는 과거에 돈도 실력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제가 그때는 너무 어리고 그때 제가 좀 다툼이 있어서 제가 하도 돈으로만 말을 탄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그래서 저도 욱하는 마음,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한편 정 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곧바로 송환팀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검찰은 일단 정 씨를 이날 오후까지 조사한 뒤 구치소로 이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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