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출시해 빨라진 유행 주기 및 날씨 등에 대응
실험도 가능…정기 컬렉션서 시도 못한 디자인 등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패션업계가 빨라지는 유행에 따라, 민감한 날씨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 입맛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업체들은 작은 규모로 여러번 발표하는 '캡슐 컬렉션'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한다는 구상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이 캡슐 컬렉션을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맞추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캡슐 컬렉션은 기존 봄ㆍ여름, 가을ㆍ겨울 시즌 외에도 스팟성으로 출시하는 라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캡슐 컬렉션을 통해 적시성을 확보했다"며 "소비자 취향이나,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험도 가능하다. 큰 규모인 정기적인 라인에서는 위험부담이 커 시도해보지 못했던 실험들도 캡슐 컬렉션을 통해 선보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개하는 슈퍼콤마비의 캡슐 컬렉션 '아웃사이더 믹스 앳 원'이다. 이 컬렉션을 통해 슈퍼콤마비는 주요 컬러인 검정색과 흰색에서 벗어나 오렌지, 그린 등의 색채를 시도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트로피컬 패턴이나 타이포그래픽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캡슐 컬렉션을 통해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 디자인이나, 트렌드에 맞는 새 제품이 나온다"며 "슈퍼콤마비의경우 원래 블랙, 화이트만 사용해오다 여름을 맞아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다른 컬러나 패턴 등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더 믹스 앳 원은 다음 달 1일 출시된다.
한섬이 전개하는 에스제이에스제이(SJSJ)도 휴양지룩 콘셉트의 '캡슐 컬렉션'을 전국 45개 매장과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란 기획 방향에 맞춰, 도심의 일상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총 24개의 모델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티셔츠 9만5000~17만5000원, 하의류 21만5000~25만5000원, 원피스 29만5000~39만5000원, 액세서리류 9만5000~19만5000원이다. 일부 제품은 기존 SJSJ 대비해 20~30% 저렴하게 책정했다.
한섬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라며 "봄ㆍ여름과 가을ㆍ겨울 시즌 사이에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라인을 캡슐 컬렉션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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