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의 음식점에서 파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찌개류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덜 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 끼당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권고 섭취량(2000㎎)의 50% 이상인 것으로 확인 돼 서울시민들이 여전히 짜게 먹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음식점, 어린이집 등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염도를 측정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발표했다.
음식점은 973개소를 대상으로 측정했다. 김치찌개(1.04%)와 된장찌개(1.16%)의 염도는 전국 평균보다 각각 0.21%포인트, 0.1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된장국의 염도(0.99%)는 전국보다 0.08%포인트 높았다.
834개의 어린이집에서 된장국 염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0.47%로, 음식점 된장국의 염도보다 0.52%포인트 낮았다.
권역별로 보면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서북권의 된장찌개 염도가 1.30%로 높았다. 이 결과는 서울시 평균 1.16%와 전국 평균 1.28%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어린이집의 경우 권역별로 염도 값을 비교한 결과, 동남권(송파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에서 0.41%로 낮고 서북권에서 0.50%로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시는 외식업중앙회와 협력해 외식업자의 위생교육 때 저염실천 교육을 강화하고 지회별로 정기적인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싱겁게 해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쉽게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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