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우버 GDP반영…"디지털·공유경제 상당부분 이미 포함돼"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2019년 3월이면 에어비앤비나 우버 등 공유경제 서비스를 반영한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볼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디지털·공유경제를 통해 일어나는 경제활동을 GDP에 반영해 이를 2019년 3월에 발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GDP통계의 2015년 기준년 개편이 이뤄지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한은은 작년 7월부터 경제통계국 내에 국민계정연구반을 설치하고 현황을 점검해왔다.
한은은 현재 GDP 통계에 미반영된 공유경제 서비스 규모를 연간 명목 GDP의 0.005%(819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개인 소유 주택을 단기임대하는 경우 귀속 임대료를 초과하는 숙박료만 추가해 초과분을 추산한 것이다. 이미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으로 등록된 숙소 1400여곳은 숙박업통계에 포착돼 GDP에 포함돼 있다.
차량공유 서비스의 경우 B2C형태의 우버블랙, 무인 차량임대업은 각각 운수업, 기계장비·용품임대업으로 GDP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 P2P형태의 카풀서비스를 통한 가계소득은 포함되지 않고 있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이외의 디지털·공유경제 상당수가 이미 GDP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P2P대출의 경우 대부업체나 금융기관을 통해서만 대출이 가능해 금융보험업 서비스 측정으로 포착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콘텐츠 판매 모두 통상의 경제거래와 같이 GDP에 포착된다. 또 구글, 유투브, 위키피디아, 리눅스 등의 무료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서는 광고수입에 기초한 경우는 GDP통계에 포함되고, 개인 노동력 기부를 통한 서비스는 경제적 수입이 없어 추계대상에서 제외된다.
한은은 올 3분기 우리나라 디지털·공유경제의 사업모델을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엔 추계방법을 개발, 상품·서비스의 가격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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