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이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하이웨이 노선 증편 허가를 받으면서 '사드 장막'이 걷힐 지 항공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노선 오전편을 신설해 현재 주7회 운항 중인 운항횟수를 주14회로 증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운항을 시작하는 항공편은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주말께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웨이하이 노선 증편 신청을 승인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중국의 사드보복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운항(증편)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증편된 웨이하이 노선은 사실상 사드 견제를 받지 않는 항공 자유화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증편을 계기로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전히 해제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중국 항공 자유화 지역 내 정기편 신규취항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사드 보복 이후 한국 항공사의 증편 신청이 처음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중국의 사드 장막이 사실상 해제된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중국 당국은 올 초부터 정부 인허가가 필요하지 않는 항공 자유화 지역에서의 신규 취항과 증편 신청도 모두 불허해왔다.
진에어도 오는 9월부터 중국 부정기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다. 진에어는 한ㆍ중간 6개(홍콩ㆍ마카오 포함) 노선을 운항해 왔으나 사드 보복 조치로 일부 운항이 중단돼 왔다.
진에어 관계자는 "오는 9월께부터 중국 부정기 노선 120편을 운항하는 허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상황"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허가 상황에 따라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도 사드로 중단됐던 중국 청주공항∼선양ㆍ상하이ㆍ하얼빈ㆍ다롄ㆍ닝보 등 5개 중국노선 운항을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사드보복 조치 이후 중국 정기노선 6개와 부정기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해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한국행 전세기(부정기편)에 대해서만 운항 불허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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