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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집에서 시력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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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비 파커·EyeQue 등 개발 진행
안경점·안과 방문 불편 덜어질 전망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안경을 새로 맞추기 위해 안과나 안경점을 들러 시력검사를 해야했던 불편이 조금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시력검사를 하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시력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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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경제월간지 아이엔씨(Inc)에 따르면, 안경 판매 시장의 혁신을 일으켰던 워비 파커가 이번엔 스마트폰 시력검사를 준비 중이다. 워비 파커는 안경을 집에서 써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회사다.

워비 파커의 '스마트폰 시력검사'를 위해서는 기존에 착용하던 안경, 컴퓨터 모니터, 신용카드 그리고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먼저 앱을 실행해 간단한 설문에 응답한다. 전문의학적인 조치가 필요한 대상자를 가려내기 위한 과정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시력검사를 해도 문제가 없는 사람인지를 가려낸다.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시력검사한다 워비 파커의 '스마트폰 시력검사'를 위해서는 기존에 착용하던 안경, 컴퓨터 모니터, 신용카드 그리고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신용카드를 모니터에 올려놓는다. 몇 발자국 뒤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와 신용카드를 촬영한다. 앱이 자동으로 모니터의 크기, 사용자와 모니터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이용자가 시력검사를 위해 서 있어야 할 위치를 알려준다. 모니터에는 검사표가 제시되고 시력테스트가 진행된다. 이후 안과의사가 이 결과를 검토한 뒤 24시간 내에 처방전을 발급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안경을 구매하려면 안과의사나 검안사의 처방이 필요한데, 이 과정을 집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현재는 기존 시력에서 변화가 없는 경우에만 처방전이 발급된다. 시력이 변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검안사나 안과를 찾아야 한다.


전미검안협회(American Optometric Association)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 단체들은 워비 파커의 시력검사 시스템의 의학적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워비 파커는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에 대한 FDA승인을 받고 이용자에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시력검사한다 '아이큐 퍼스널 비전 트래커(EyeQue Personal Vision Tracker)'도 어디서나 시력 확인이 가능하도록 돕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다.



'아이큐 퍼스널 비전 트래커(EyeQue Personal Vision Tracker)'도 어디서나 시력 확인이 가능하도록 돕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다.


EyeQue는 해외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에서 3913명으로부터 13만4387달러(1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EyeQue의 외관은 긴 원통형의 카메라 렌즈와 유사하다.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스코프 렌즈에 부착된 보호 스티커를 제거하고 '마이아이큐(myEyeQue)' 앱을 연 뒤, 스마트폰 화면에 스코프를 부착한다. 그런 다음 검사할 한 쪽 눈은 스코프를 들여다보고 다른 한 쪽 눈은 감는다.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시력검사한다 아이큐 스코프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주시하고, 빨간색 선과 초록색 선을 조절하면서 시력을 테스트하게 된다.



렌즈를 통해 보는 스마트폰 화면에는 빨간색 선과 초록색 선이 겹쳐서 나타난다. 플러스 및 마이너스 버튼을 눌러 이를 조정하는 테스트가 진행된다. 측정이 완료된 후 접안렌즈를 돌려 빼낸 뒤, 시력 검사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다.


테스트 결과는 EyeQue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즉시 처리된다. 검사 기록은 원그래프, 꺾은 선 그래프 등으로 변환되어 나온다. 안과 의사가 처방전 작성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값으로 변환돼 나타난다.


EyeQue의 가격은 29.99달러(3만3000원)로 예정됐다. 전용 앱은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yeQue 개발팀에서는 "49명의 실험 대상자를 통해 88개의 눈을 대상으로 EyeQue를 실험했다. EyeQue의 스코프가 구형 시험 렌즈보다 더 정확한 측정값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시력 검사 결과, 53%의 사용자가 의료기기 전문 업체 톱콘(Topcon)의 Autorefractor보다 EyeQue에서 더 나은 결과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다만 EyeQue는 자가 관리 테스트로, 결과는 사용자가 테스트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에 달려 있으며 백내장, 녹내장, 원추 각막과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사용자는 사용이 어렵다.


특히 안과 의사의 처방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기 때문에, 개발사 측에서는 완벽한 시력 검사를 위해서는 1년에 한 번 안과를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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