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기념 학술대회, 미주 한인들 관심·참여 뜨거워"
"이민사박물관에 5·18 당시 한인 활동기록도 전시 예정"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의 역사는 우리 한인들의 자부심이죠” "5·18 기념행사가 UN본부에서 열리는 오늘처럼 기분 좋은 날이 또 있을까요”
5·18기념 학술대회가 열리는 26일 오전 UN본부 앞은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37년 전 5월 당시 세상에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 헌혈로 피를 나눴던 이들은 UN과 손 맞잡은 광주의 세계화에도 기꺼이 힘을 더하겠다며 발 벗고 나섰다.
한인들로 인해 학술대회 분위기도 더욱 달아올랐다. 패널들의 발제가 끝나자마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5·18의 북한 개입설, 당시 미국의 역할 등을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질문이 쏟아졌고, 광주가 한반도 평화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세계 민주화와 인권 신장 확대를 위한 방안, 젊은 세대들을 위한 인권 교육 방법에 대해서도 답을 요구했다.
뉴욕 한인회(회장 김민선)는 이민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한인 2?3세대가 성장하면서 부모 세대의 기억과 경험을 잇는 것이 한인의 뿌리를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 인식, 현재 건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인회는 또 박물관 공간에 일본 위안부 문제를 공유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도 세우기로 했다. 5?18 당시 한인들의 활동에 대한 기록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진실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한인사회의 당당함이 이제 미국의 중심으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며 “이민사박물관 또한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기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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