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N과 민주·인권·평화의 연대 시작”
"UN본부에서 5·18역사 공유, 향후 광주의 역할 논의 예정"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6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리는 '5·18기념 국제학술대회’와 관련해 “바르지 못한 것으로부터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켜온 광주가 UN과 함께 민주·인권·평화를 위한 연대를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25일 오후 출국에 앞서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운 도시, 자랑스러운 광주의 역사를 UN 관계자 및 미국 언론, 학자들과 공유하고 세계 속 광주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지혜를 구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UN에서 처음 열리는 5·18기념행사로 ‘광주일기:민주와 자유의 집단기억(Gwangju Diary:A Collective Memory of Democracy and Freedom)’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도널드 그레그 前 주한 미국대사와 국제 정치학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학 석좌교수, 1980년 당시 5·18을 직접 취재했던 테리 앤더슨 前 AP통신 특파원, 5·18민주화운동 기록을 담은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영문판 번역자인 닉 마마타스와 설갑수씨, 광주대 교수이자 난민운동가인 욤비토나씨가 발제와 토론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서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영문 개정판도 공개된다. 이 책은 1985년 출간된 5·18 최초 백서로, 5·18진실에 관한 기록과 증언들을 담고 있다.
윤 시장은 이 책을 발간할 당시 5·18 부상자와 사망자에 대한 자료를 찾아 제공했으며, 1999년 첫 영문판 출간 때 사재를 털어 지원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한편, 윤 시장은 국제학술대회와 5·18기념사진전, 뉴욕 한인회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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