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구의역 사고 1주기를 맞아 당시 사고현장을 찾아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과 함께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방문해 헌화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 군을 추모하는 내용의 "구의역에서의 참사는 대한민국의 갈 바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안전사회로 가겠습니다"라는 메모지를 붙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은 그저 지하철 안전사고가 아니라 우리 청년들이 겪고 있는 일자리의 고통, 근로조건의 어려움, 특히 공공부문에서 일어나는 간접고용 형태의 비정규직 실상을 알린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이어 윤준병 서울시 교통안전본부장을 만나 서울시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우 원내대표는 윤 본부장이 노후시설 보강을 위한 국비 투입 요청에 "서울시가 국회에 요청한 부분은 가능하면 법적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작년 구의역 사고를 거치면서 민주당은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 7개 법안을 내놓았지만 19대 국회에서 하나도 통과되지 않았다"며 "법 개정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여서 곧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뵤는 "서울시와 국회가 잘 협력해서 모범사례를 잘 만들겠다. 국회가 잘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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