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품질명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능인 등급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고숙련 기능인으로 꼽히는 건설품질명장을 활용해 LH 아파트의 하자를 줄이는 한편 노하우를 알려줘 청년층을 유인하겠다는 의도라고 LH는 전했다. 명장들은 20, 30년 이상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입주자가 불편을 겪는 하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들이 기술과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기능을 전수ㆍ교육하는 역할을 맡는다.
방수나 단열, 창호, 조경 등 입주민 불만이 많은 공종 10개를 정해 각 공종별로 품질명장이 한명씩 지정된다. 명장 지도 아래 현장작업을 진행하고 입주민 불편사항을 설계ㆍ시공단계에 반영하게 된다. 시공품질에 대한 기능공 작업평가를 통해 기능인 등급제 정착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시공중인 하남사업지구 8개 공구 8669가구에 시범적용키로 했다. 올해 7월중 고숙련 기능인력을 보유한 업체나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해 우선 협상적격자를 선정한 후 면접을 통해 적격업체와 용역계약을 맺는 식으로 진행된다. 명장들은 기능인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 작업절차와 품질관리기준도 만들 예정이다. 설계ㆍ시공과정에서 불합리한 제도와 기준을 개선하는 데도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건설품질명장을 특급기술자 수준으로 우대하고 숙련기능인이 건설전문직으로 우대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건설산업에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내 기능인력의 유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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