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짓이라고 주장했다.
IS는 25일(현지시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인도네시아 경찰관들을 공격한 이들은 IS 전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9시께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주민들이 벌인 퍼레이드를 에스코트하던 경찰관들을 노린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 3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용의자들의 신원은 서부 자바주 출신의 이흐완 누룰 살람(40)과 아흐마드 수크리(32)로 확인됐다.
이들은 여행용 가방에 넣은 압력밥솥 폭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두 명 모두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은 사망한 용의자 두 명의 집을 수색해 이슬람 교리 교육자료와 흉기 등을 발견했다. 24일 오후에는 서부 자바주 반둥시에서 이번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인물 3명을 잇달아 체포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아위 세티요노 대변인은 IS 연계 무장조직이 테러의 배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2억5000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에선 동남아 지역에 대한 IS의 영향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크고 작은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주변 국가들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IS를 추종하는 이슬람 반군이 도시를 점거한 채 정부군과 교전 중인 필리핀 남부와 인접한 보르네오섬 북동부 해안의 국경 감시를 대폭 강화했다.
싱가포르는 공항과 항만, 주요시설 등의 보안을 강화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정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보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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