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경찰관 3명이 사망한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을 두고 경찰 당국은 25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연루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범행에 사용된 폭발물에 못, 나사 등의 금속이 사용된 점이 과거 IS 인도네시아 조직이 사용한 폭발물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IS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테러 네트워크를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며 국제 테러 조직과의 연계성을 염두한 발언을 했다.
경찰 당국은 이번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의 대부분이 경찰관이었다는 점을 들어 경찰을 겨냥한 테러라고 잠정 결론내렸다. 정책분석연구소의 시드니 존스 대변인은 "이번 테러는 테러 조직의 배후를 파헤치던 경찰에 대한 복수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번 폭탄 테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3명, 부상자는 11명이었다고 경찰 당국은 발표했다.
테러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 테러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종교적 행사 기간 동안 IS등 과격한 사상을 신봉하는 조직이나 개인이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IS 관련 무장 세력이 정부군과 충돌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 섬에 계엄령을 내고 진압에 나섰다. 이슬람교도가 많은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도 해역 등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나시르 압바스 테러 전문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테러를 일으키는 각 그룹은 별도의 조직이지만 같은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 각각의 연대감을 가지고 각지에서 사건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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