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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맨체스터 테러 '네트워크' 추적…IS 연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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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행적과 폭발물 파괴력 볼 때 단독범행 아닌 듯
경찰, 테러 연루 의심자들 7명 체포해 조사…IS연계 가능성 배제 못해
NYT, 혈흔 묻은 폭발물 잔해 공개…나사·못·배터리 발견
메이, 테러 수사상황 정보 유출 관련 트럼프에 강력 항의


英, 맨체스터 테러 '네트워크' 추적…IS 연계 가능성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무장군인이 경찰과 함께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맨체스터 테러 이후 테러경보를 최고 단계인 '위기(critical)' 수준으로 격상하고 주요 도시와 장소에 군병력을 배치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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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영국이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에 특정 '네트워크'가 연계된 정황을 포착해 배후 규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24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발물 잔해와 용의자인 살만 아베디(22)가 착용한 옷, 소지품 등에 대한 감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폭발물과 테러 전후의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아베디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은 낮고 배후 세력이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언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것은 네트워크"라며 "이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전보다 정교해진 이번 공격은 (아베디) 단독으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번 테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6명과 여성 1명 등 총 7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중에는 영국에 머무르던 아베디의 친형과 폭발물 운반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아베디의 아버지와 동생도 현지에서 체포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테러 발생 후 수니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범행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 확실한 연계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NBC와 영국 더타임스는 정부 관계자와 아베디 측근의 말을 인용해 아베디가 범행 3주전 리비아와 시리아를 방문한 적이 있고 외국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비아인 부모를 둔 아베디는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대학을 중퇴했으며 최근 몇년새 급진적인 성향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英, 맨체스터 테러 '네트워크' 추적…IS 연계 가능성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맨체스터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폭발물 잔해. (사진=뉴욕타임스 캡처)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이 묻어 있는 금속못과 나사, 배터리 사진을 공개했다. NYT는 이 부품들이 '못폭탄' 공격과 자살폭탄 테러를 입증하고 있다며 나사와 못이 사람 몸을 관통한 뒤 벽을 뚫고 들어갈만큼 강력한 파괴력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사고로 희생된 22명 대부분이 아베디의 시신 근처에서 발견됐고, 흔히 자살폭탄 테러에 많이 쓰이는 배터리 12개도 현장에서 수거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NYT가 공개한 현장 수거 물품들이 치밀한 계획에 의한 범행을 암시하는 '강력한 증거'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英, 맨체스터 테러 '네트워크' 추적…IS 연계 가능성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인 살만 아베디. (사진=AP연합)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번 테러와 관련한 결정적인 증거와 기밀 수사상황이 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할 계획이다.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정보유출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영국 경찰의 테러 용의자 공식 발표 전 아베디의 이름과 나이 등 구체적인 신원을 먼저 보도했다. 테러가 발생하면 영국과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민감한 기밀 정보가 새나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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