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라위시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여름 휴가를 앞두고 세부와 보라카이로 떠날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시에서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 마우테 그룹(Maute Group)간 총격전이 벌어져 3명의 군경이 사망, 12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필리핀 민다나오 전역에 60일간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외교부는 당분간 민다나오 지역의 치안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국민의 신변안전 보호를 위해 카가얀데오로시, 다바오시에 한시적(60일간)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에 각 여행사이트나 카페에서 보라카이와 세부로 여행을 계획해둔 사람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필리핀 수빅시와 보라카이(보홀섬), 세부막탄섬(라푸라푸시)은 남색경보 지역으로 ‘여행 유의’ 지역이다.
보홀섬은 위험지역이었으나 지난 19일자로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에서 해제됐다. 남색경보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의 일부 지역도 해당한다.
필리핀의 또다른 휴양지인 팔라완섬은 적색경보 상태여서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 적색경보는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 긴급용무가 아닌 이상 철수를 권고하는 상태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