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아내 김숙희 씨의 전시회 그림 중 일부가 가작이며 대필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25일 열린 이낙연 후보자의 2차 인사청문회에서 정태옥 의원은 "전시된 작품이 조영남 대작 사건과 같이, 중견 작가의 대필과 가작으로 그렇게 많은 작품이 양산된 것이라는 제보가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다"라면서 "신빙성이 상당히 위험하다. (아내가) 집에서 잠도 안자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데 그건 심각한 모욕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팔린 작품 수와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아내 동의가 필요하다. 정확한 건 기억을 못 하는데 수익금의 절반은 심장재단 등에 기부했고, 3분의2는 대관료 등의 비용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질의를 지켜보던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비공개로 들어온 제보는 확인하고 말하길 바란다"면서 "절차 없이 질문이 과하다고 느끼지 않냐. 그렇게 인격 모독하면 청문회 취지와 다르지 않냐"고 정 의원을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국민적 의문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인격적인 모독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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