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구청장 “함께 꿈꾸고, 함께 누리는, 따뜻한 관악을 만들어 나갈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 2만 장애인의 꿈과 희망이 머무를 곳,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악구 남부순환로 1914)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25일 오전 10시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비롯한 내빈과 주민 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하 2, 지상 7층 규모의 옛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건물을 리모델링, 새롭게 건립됐다.
총사업비 76억5000만원, 연면적 2418.38㎡, 지하 2, 지상 9층 규모로 위치는 낙성대역 4번 출구에서 30m거리다.
건물 외관은 자연적이며 조화로운 색감을 띄었으며 내부는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구성됐다.
장애인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 1대를 증설, 2대를 가동하고 지상 1층 전체는 ‘장애인 전용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지하 1층은 장애인전용주차장으로 조성됐다. 지상 1~3층은 물리 ·작업 ·언어치료실, 감각통합실, 휘트니스센터, 이·미용실 등 장애인 재활훈련시설을 갖추었다. 4층부터 8층까지는 전문치료실(물리·감각·언어), 감각통합실, 직업훈련실, 세미나실, 식당 등 지원시설이, 9층에는 자연친화적인 옥상정원과 휴게데크가 조성됐다.
또 화재발생시 대피가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지상 2층부터 8층까지 대피시설인 발코니를 마련했으며 발코니 전체는 화재시 1시간동안 견딜 수 있는 내화강화유리창과 방화문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발코니에 설치된 승강식 피난기다. 승강식피난기는 통유리로 된 발코니에 설치된 피난대피시설로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램프시설보다 유사시 더 빠르게 대피 할 수 있다. 8층에서 1층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1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관악구는 등록 장애인만 2만 여명에 이르며, 서울에서 4번째로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그동안 장애인복지시설이 부족했다.
“천리 길이 멀다고 첫 걸음을 떼지 않으면 영원히 못간다”는 유종필 구청장의 뚝심으로 이끌어온 관악구종합장애인복지관은 지난 5년간 열악한 재정 여건속에서 '장애인복지관 건립기금' 조례를 만들며 노력해온 결과다.
특히 건물 설계시부터 남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지역사회재활시설을 건립할 경우, 통상 완공 이후 수탁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을 선택하는데 이 경우 재활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취약점이 나타난다.
구는 이런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서울자치구 8개소와 지방도시 5개소 재활시설을 방문, 복지관 운영의견을 수렴한 이후 건물 설계 이전에 수탁업체를 사전에 선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수탁업체와 함께 건물 설계부터 공사종료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하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또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26명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철저한 준비속에서 시행착오는 최소화하고 장애인의 편의는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다.
유종필 구청장은 “오늘 개관식을 시작으로 이제 우리구 2만 장애인이 직업재활부터 의료, 교육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관악구의 모든 정책은 장애인을 먼저 고려할 것을 약속드리며 함께 꿈꾸고, 함께 누리는, 따뜻한 관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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